한국투자증권은 15일 이노션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7만9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노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은 1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36.8% 늘어 컨센서스(324억원)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다.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계열사의 실적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M&A 효과, 비계열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외형과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계열사의 국내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효과로 계열 물량도 의미있게 늘어 매출총이익 증가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11월에 미국 자회사 캔버스가 글로벌 기업 '하이네켄'을 광고주로 영입했는데 금년부터 매체대행 예정으로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려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기획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올해의 주요 키워드로 ‘방탄소년단(BTS)’ ‘Z세대’ ‘미세먼지’를 꼽았다.이노션 월드와이드는 19일 발표한 ‘실시간 검색으로 짚어본 2018 핫 트렌드’ 보고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데이터 전담조직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실시간 검색어를 1분 간격으로 수집해 분석한 자료다.보고서에 따르면 쇼핑 및 브랜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중요 키워드로 꼽혔다. BTS는 지난 4일 미국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에서 ‘톱 아티스트’ 8위에 오르며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이노션은 BTS를 키워낸 ‘Z세대’에 주목했다. Z세대란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10대를 가리키는 말로, 유행에 매우 민감하다. 아이돌 가수에 대한 충성도도 높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탄소년단과 Z세대의 특성이 잘 맞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들이 나서 BTS의 음원 차트를 최상위권에 올리고 공식쇼핑몰 및 관련 상품을 매진시키는 등 ‘BTS 열풍’ 뒤에는 Z세대가 있었다는 게 이노션 측의 설명이다.미세먼지도 올해를 달군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다.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한반도를 덮으면서 이를 체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해석이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심하다’의 경우 8만5000여건에서 12만여건으로, ‘나쁘다’는 4만9000여건에서 8만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 없었던 ‘최악’이라는 연관어가 올해 4만5000건을 기록했다.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미세먼지에 대응한 생존전략도 등장하는 추세라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미세먼지 마스크와 관련해 ‘스모그’에 고급 여성복을 뜻하는 ‘꾸뛰르’를 합한 ‘스모그꾸뛰르’라는 패션 분야의 신조어도 등장했다.TV 및 영화 등 콘텐츠 분야에서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션은 “이들 콘텐츠는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이노션 주가가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사업, 비계열사 광고주 영입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일기획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00원(1.71%) 오른 2만385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5일(1만8900원) 저점을 찍고 26.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13.4% 떨어진 10월 급락장에서도 4.8% 상승했다. 외국인이 9월5일부터 이날까지 6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올 하반기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이슈에 주가가 부진했지만 10월 중순부터 급등세를 타고 있다. 당시 5만1200원이던 주가는 13일 6만4700원으로 뛰었다. 국민연금은 이노션 지분을 10.58%에서 11.06%로 늘렸다고 10월 공시했다.주가를 뒷받침하는 건 실적 개선 흐름이다. 제일기획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461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보다 16.2% 늘어난 1819억원이다. 이노션도 지난해 대비 20.8% 증가한 11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관리해주는 디지털 사업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노션은 주 광고주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차를 출시한 것과 하이네켄을 새 광고주로 영입한 것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션의 목표 주가를 8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제일기획은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