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도 '사자'에 가담하면서 코스피지수가 크게 오르고 있다.

25일 오후 1시3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0.33포인트(1.41%) 오른 2175.36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겹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5% 이상 급등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업체로의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졌다. '팔자'였던 기관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44억원과 1063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6375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369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운수창고 운송장비 통신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각각 3%와 4% 상승 중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으로 취임했다는 소식에 수소차 관련주도 강세다. 일진다이아해성디에스가 각각 15%와 5%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더 올랐다. 6.88포인트(0.98%) 상승한 711.29다. 외국인이 430억원, 기관이 165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620억원의 매도 우위다.

중국 정부가 신작 게임의 출시를 다시 허가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게임주가 급등세다. 액션스퀘어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엔터메이트 썸에이지 위메이드 등도 5~26%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낙폭이 커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0원 내린 112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