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도 '어닝 쇼크'…4분기 2033억 순손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들이 데이터센터 효율화 작업에 들어가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감소 여파로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각각 11%, 21% 떨어졌다. 가격 하락폭이 컸던 낸드 부문은 적자를 냈다. 일각에선 반도체 가격 하락 추세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올 1,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의 반토막인 2조원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속도 조절’에 들어가기로 했다. 반도체 장비 투자를 40% 줄이는 등 지난해 17조원 규모였던 전체 투자금액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현대차도 이날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5011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35.4% 급감했다. 현대로템과 베이징현대 등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203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오상헌/장창민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