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사장 "2년 연속 6천억달러 달성 위해 수출지원 총력"
코트라 "수출 녹록지 않아…85개 주재국 수출 10%↑ 목표"
코트라(KOTRA)가 올해 대외 여건이 3%대 수출 증가도 쉽지 않다고 보고 수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2년 연속 수출 6천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외무역관을 둔 85개국에서 작년보다 수출을 10%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트라를 비롯한 많은 기관이 올해 3%대의 수출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글로벌 교역 여건과 일부 주력 수출품목의 불안요인을 고려하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올해 수출을 작년보다 3.8% 증가한 6천282억달러로 전망했다.

수출액은 2017년 5천737억달러, 2018년 6천52억달러로 증가해왔지만, 수출 증가율은 2017년 15.8%, 2018년 5.5%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정부(3.1%), 한국무역협회(3.0%), 산업연구원(3.7%) 등도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 등으로 올해 수출이 작년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트라는 신남방과 신북방 등 신흥시장에서 안정적 경제성장과 경제협력 활성화에 따른 양호한 수출 증가세를 전망했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선진·주력 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와 경기 하방 위험에 따른 수출 증가율 하락을 예상했다.

작년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은 제품 가격 하락이 우려되며, 부진했던 선박,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의 수출 회복도 불확실하다.

코트라는 이런 불안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총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우선 해외무역관이 위치한 주재국 수출을 작년보다 10% 늘리는 '수출 10% 더하기' 사업을 추진한다.

코트라는 현재 85개국에 보유한 무역관에서 수출 활성화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이들 사업이 올해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지원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또 무역분쟁에 휩싸인 미국,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의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신남방, 신북방 진출을 지원한다.

이들 지역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중산층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생산설비, 인프라,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소비재 등 분야 진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을 아직 안 하고 있거나 처음 시작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무역관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1대 1로 지원하는 지사화 사업 목표도 상향했다.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기업을 돕기 위한 유턴지원팀을 신설하고 해외 창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권 사장은 "쉽지 않은 대외여건 전망 속에서 경제 버팀목인 수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2년 연속 수출 6천억달러 달성을 위해 글로벌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상황과 여건에 맞는 시의적절한 시장 맞춤형 대응전략을 수립,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