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하는 AI 연구"

< 반도체 산업 미래 엿보다 > 반도체 부품·장비·재료업계의 신기술과 혁신제품을 전시하는 ‘세미콘 코리아 2019’가 23일 사흘간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관람객들이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된 부스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앞으로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등 문제로 인해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도 이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SW연구센터장(전무)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코리아 2019’ 기조 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AI 반도체 기술을 소개했다. 심 전무는 “현재 AI 서비스는 대부분 클라우드를 통해 구현되지만 향후에는 대부분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해야 할 것”이라며 “컴퓨터가 사람처럼 일하려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보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개인정보 보호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장소에서도 빅스비와 같은 음성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삼성전자도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이라며 “데모 버전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전무는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에 장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 제품 자체에 AI 알고리즘을 탑재하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AI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