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소각社 EMK와 협의 중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1800원(16.44%) 오른 1만27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7.8%까지 뛰었다.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한 차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하루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이 회사 주식을 각각 17억원, 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태영건설우도 이날 7.79% 상승했다.
태영건설 자회사인 하수처리 시설 운영업체 TSK코퍼레이션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폐기물 소각 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와 합병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태영건설은 이 회사 지분 62.6%를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정부가 일부 SOC 사업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발표했고 서울시가 유휴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도시개발 사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주택사업 부문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단독으로 진행하는 자체 분양 사업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은 5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할 전망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달 이 회사 지분율을 9.83%에서 11.19%로 1.36%포인트 늘렸다. 태영건설은 SBS 등을 거느리고 있는 SBS미디어홀딩스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