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초대형 오피스 빌딩인 서울역 서울스퀘어(사진) 투자자로 아시아 최고 거부 중 하나인 리카싱 회장의 청쿵그룹이 주요주주인 ARA애셋매니지먼트를 끌어들였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인수 예정인 서울스퀘어를 보유할 부동산펀드 운용사를 케펠자산운용에서 ARA코리아자산운용으로 교체했다.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청쿵그룹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ARA애셋매니지먼트의 한국 지사인 ARA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ARA코리아가 서울스퀘어를 소유할 펀드 운용을 맡게 되면서 ARA애셋매니지먼트 자금도 일부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RA애셋매니지먼트는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세계 20개국 60여 개 도시에서 782억달러(약 88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굴리고 있다. 국내에선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ARA코리아를 통해 2017년 초 판교 알파리움타워를 5279억원에 인수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서울스퀘어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대 비용을 합쳐 1조원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이 중 절반가량 지분 투자자 중 하나로 ARA를 끌어들인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RA 말고도 다른 기관투자가의 투자 유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조만간 서울스퀘어 기존 소유주인 케이알원리츠의 이사회가 마치는 대로 거래 조건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 거래는 오는 3월 초 종결될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