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19일(현지시간)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19일(현지시간)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비밀리에 미 중앙정보국(CIA)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본 비숍 CIA 부국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비숍 부국장은 지난 1981년부터 30년간 CIA에 재직하다가 2011년 퇴임했으나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방미 이틀째인 18일 오후 7시 10분께 외투를 걸치지 않은 간편한 정장 차림으로 워싱턴DC 숙소인 듀폰서클호텔 내에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모습이 일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1층 로비와 뒷문 곳곳에 대기하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에서 별도의 차량편으로 외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외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 부위원장이 호텔 안팎의 모처에서 'CIA 2인자'와 만찬 회동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의 비밀회동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