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현대H몰과 더현대닷컴에서 오는 30일까지 국내산 농·축·수산물 등 총 5000여 개 품목을 판매한다. 이 기간 온라인과 모바일로 구매한 소비자에게 10~15%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17일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양파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7일 양파 ㎏당 도매가격은 560원이었다. 평년(994원)에 비해 77%, 전년(1041원)에 비해 85% 낮은 수준이다.양파값 약세는 넘쳐나는 재고에서 비롯됐다. 2014년 ㎏당 589원이던 양파 가격은 이듬해 1060원, 2017년 1234원으로 상승했다. 양파값이 오르자 재배 농가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국내 양파 재배면적은 2만6418㏊였다. 통계청 관련 통계가 남아 있는 1975년 이후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출하량이 늘자 지난해부터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당 700~800원대를 유지했지만 10월 이후 600원대에 거래됐다. 양파값은 이번 주 들어 ㎏당 600원도 무너졌다. 당분간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7~14%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공급과잉으로 겨울배추 가격도 10㎏당 도매가격이 전주(4082원)보다 49% 하락한 2734원에 거래됐다. 딸기 감귤 등 제철 과일은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이 퇴근 뒤 편의점을 찾는 시간대가 한 시간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찾아나서면서 편의점 피크타임도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편의점 GS25가 주 52시간 근로제가 본격 도입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오후 5~7시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30~40대 소비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에서는 17.8%, 다른 상권은 10.2% 증가해 상대적으로 직장인 소비자 증가율이 높았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이전 편의점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시간대가 오후 6~8시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시간가량 피크타임이 앞당겨졌다.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이후 잘 팔리는 상품도 바뀌었다. 도시락, 김밥, 샐러드 등 간편식품류 매출이 21.8% 늘었다. 오피스 상권 내 점포만 놓고 보면 28.3%로 증가폭이 더 크다. GS25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본격 시행된 뒤 직장인들이 편의점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자기계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주류 소비 트렌드도 변했다. 오피스 상권 내 점포의 맥주·소주 매출은 1.8% 증가한 데 비해 주거 상권에서는 10.4% 뛰었다. 수입맥주 매출은 전체적으로 20.4% 증가한 반면 독한 술로 여겨지는 양주 매출은 2.7% 줄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상권 및 주종별로 소비 형태가 바뀌고, 퇴근시간이 앞당겨지며 ‘홈파티’와 ‘홈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GS25는 이번 분석을 통해 가맹점에 상권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GS25는 이미 전국 1만3000여 개 점포를 인기 상품, 연령대별 이용객 등 자체 기준에 기반해 12개 상권으로 분류, 가맹점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각 상권에 맞는 영업 전략을 세우겠다”며 “점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보다 나은 영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11번가는 지난해 1월 선보인 모바일 ‘로드샵’ 서비스가 출시 1년 만에 거래액이 두 배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11번가 로드샵은 전국 유행하는 옷가게 패션을 모바일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주요 상권인 ‘가로수길·강남’ ‘홍대·한남’ ‘경기·분당’ ‘부산·울산’ ‘대구·기타’ 등 지역별로 분류해 해당 지역의 옷가게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다.로드샵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패션·잡화 판매자라면 누구나 입점 가능하다. 서비스 출시 당시 400여 개였던 상점 수는 1년 만에 2배 많은 800여 개로 늘었다. 취급 상품 수는 9만여 개다. 작년 12월 거래액도 지난해 1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형 로드숍 매장이 많은 부산 지역 상점이 인기가 높았다. 지역별 판매 비중은 부산·울산이 60%로 1위를 차지했다. 대구(13%), 서울(11%)이 뒤를 이었다.로드샵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 소비자는 30대 여성(46.1%), 40대 여성(19.9%), 20대 여성(17.7%) 순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직장생활과 육아, 가사를 병행하는 30~40대 여성들이 직접 매장에 가지 않아도 모바일 화면으로 전국 상점의 쇼윈도를 보고 쇼핑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