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20일 35개국 110여 편 상영…북측 영화인 초청
개막은 평창, 폐막은 금강산…평창남북평화영화제 8월 개최
강원도가 '평화와 번영'의 '평창'(平昌)에서 남북영화교류 물꼬를 튼다.

세계에 '평화'와 '공존' 메시지를 전하고, 문화를 통한 하나 됨과 번영을 모색하고자 '2019 평창남북평화영화제'(Pyeongchang International Peace Film Festival)를 마련한다.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평창과 강릉, 금강산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 35개국, 110여 편의 영화를 국내외 초청 및 공모를 통해 선정, 5일간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제 시작은 남측 평창에서 열고, 북측 금강산에서 닫는다는 방침이다.

개막식은 평창동계올림픽 영광이 서린 평창올림픽스타디움 공간을 활용한 신설 야외무대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개막식 및 개막작 상영, 축하공연을 준비한다.

경쟁부문 본선 심사위원으로 북측 영화인(1인)을 초청할 계획이다.

북측 영화인은 개막식 및 영화제 기간 체류하며 심사 활동과 함께 남북 영화인 교류 활동을 한다.

폐막식은 남북경협 시작의 상징 공간인 금강산 관광지구 금강산문화회관 일원 개최를 추진한다.

폐막식에서는 폐막작 상영과 함께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추구하는 '평화와 공존' 가치를 실천한 세계인 중 1명을 선정해 '평창어워드'를 시상한다.

'경제와 평화, 번영'의 가치를 실천한 세계 경제인에게 수여하는 '금강어워드'도 시상할 계획이다.

폐막작은 남측에서는 유실됐으나 북측에서는 소장한 고전 걸작 영화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상영본을 앙코르 상영으로 추진한다.

앞서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배우이자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문성근씨를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정관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도 관계자는 17일 "남북평화시대 중심 강원도의 평화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자 영화제를 추진했다"며 "북측 영화인 초청 및 금강산 폐막식 개최는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