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지명자 인준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스틸웰 지명자에 대한 인준요청서를 상원 외교위원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對)중국 강경파로 알려진 스틸웰 지명자는 2015년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 그룹 소장을 맡아왔다.

한반도를 포함해 아태 지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군 장성 출신이 지명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스틸웰 지명자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담당하는 참모장교를 지냈으며, 중국 베이징의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태평양 사령관(현 인도태평양 사령관) 출신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며 가까운 사이로도 알려졌다.

스틸웰 지명자와 해리스 대사 모두 대중 매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대중 강경파가 한반도 외교라인에 전진 배치되는 셈이다.

WP는 "스틸웰이 선택된다면 중국의 급부상에 대처하고 중국의 나쁜 행위들에 대응하는 데 보다 적극적 역할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뜻이 서로 통할 것"이라는 관리들의 전언을 소개한 바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인준요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조만간 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분 동아태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대니얼 러셀 차관보가 2017년 3월 사임한 뒤 수전 손턴 대행체제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7월 낙마한 뒤 공석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