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면역항암제 개발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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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바이오스타 (2) 제넥신
면역세포 늘려 암세포 죽이는 새로운 방식 항암제 개발 주력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국내외 임상 성과에 기대
면역세포 늘려 암세포 죽이는 새로운 방식 항암제 개발 주력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국내외 임상 성과에 기대

서유석 제넥신 대표(사진)가 밝힌 올해 사업 방향이다. 바이오벤처 1세대인 제넥신은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원천기술 ‘하이브리드에프씨(hyFc)’를 토대로 지속형 성장호르몬 개발에 집중해왔다. 올해부터는 면역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면역세포(T세포)를 늘려 암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방식의 항암제를 내세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올해 진행하는 면역항암제 ‘하이루킨’과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국내외 임상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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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BMS의 ‘옵디보’, MSD의 ‘키트루다’ 등 시중에 나와 있는 면역항암제는 인체 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도와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들도 비슷한 방식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하이루킨은 접근법이 다르다. T세포 수를 늘려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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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美 임상 3상 신청
개량신약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은 연내 미국에서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 독일, 프랑스 등 7개국에서 한 임상 2상에서 주 1회 또는 월 2회 맞아도 매일 한 번씩 맞는 기존 성장호르몬 주사와 동등한 효능을 보였다. 화이자 일라이릴리 등이 주도하는 성장호르몬 시장은 연 5조원에 이른다. 서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조만간 임상 3상 허가 신청을 낼 것”이라며 “기술 이전이나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 임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GX-H9은 2주마다 맞는 주사제로 약효 지속 시간이 가장 길다. 임상 3상 중인 화이자 노보노르디스크 등의 주사제는 주 1회 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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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도약 목표”
제넥신은 성영철 포스텍 교수가 1999년 세운 학내 벤처다. B형 간염 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06년 하이브리드에프씨를 개발했고 2009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성 교수는 2015년 대표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연구소장이었던 서 대표는 2015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제넥신은 올해 미국 자회사 네오이뮨텍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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