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10년 뒤 정주 의사도 약해
'수도권→세종 행복도시' 이주민들 만족도 낮다
수도권에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로 온 이주민들의 만족도와 계속 거주할 의향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행복도시 주민 1천2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수도권 출신 275명의 거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9점이었다.

충남과 충북(이상 각 108명) 출신 각 3.78점, 대전(614명) 출신 3.76점, 세종시 내 다른 지역(65명) 출신 3.63점과 비교할 때 가장 낮은 만족도다.

'10년 뒤까지도 거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수도권 출신 응답은 3.52점에 그쳤다.

충북 출신이 3.76점으로 가장 거주 의향이 높았고, 세종시 내 다른 지역 출신 3.72점, 충남 출신 3.71점, 대전 출신 3.66점 순이었다.

115명이 '앞으로 행복도시를 떠날 의사가 있다'고 답했는데, 어느 지역으로 이주할 생각인지에 대해 38.3%는 대전, 30.4%는 서울, 13.9%는 경기도를 꼽았다.

한편 거주 여건 항목별 만족도 평가에서 '거주지 물가'가 21개 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병·의원 이용 편리성'(19위),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18위), '쇼핑시설 이용 편리성'(16위), '매매·전세 가격 적정성'(14위)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산책로 및 공원 인접성'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 뒤를 '낮은 범죄율'과 '학교 인접성', '높은 지역 발전 가능성'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