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또 다른 규제에 직면한 게임업계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예 게임등급으로 확률형 아이템이 들어간 게임을 규제할 경우, `제 2의 셧다운제`가 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앞두고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사업 모델 자체를 규제할 경우, 그 파장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우려가 쏟아집니다.

<인터뷰> 게임업계 관계자

"특정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등급심의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또 다른 셧다운제로 안좋은 영향을 끼칠수도 있고요. 과거 셧다운제 같은 경우에도 청불게임만 제작되는 부작용도 있었거든요. 특히 규제라는게 한 번 만들어지면 완화나 해지는 어렵고 향후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모르는 만큼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미 `확률형 아이템`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인 게임사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만들고 있던 게임을 통째로 바꾸거나, 아예 접어야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게임 개발사 관계자

"게임 안에서는 사행성이 짙으니까 빼야한다고 했을 때 게임 전체를 건드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쉽지만은 않은 문제로 보고있습니다. 저희도 뽑기 방식의 콘텐츠가 있는 거니까요... "

국내 게임사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고 있는 만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사행성이 높은 `확률형 아이템`의 부정적인 영향은 분명하지만, 유독 우리만 엄격한 규제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확률형 아이템이 썩 좋은 모델이라거나 바람직하다고는 얘기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 있거든요. 과연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제한한다고 해서. 지금은 글로벌 원빌드 플랫폼들이 대부분인데..."

특히 이미 있는 자율규제도 지키지 않는 해외 게임사들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내 게임사 죽이기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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