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공공소프트웨어(SW)사업에 대한 지역기업 수주율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공공기관들이 지방의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공공SW사업에 대한 지역 SW 기업의 수주 점유율은 2%에도 못 미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SW사업이란 국가기관 등에서 전자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정보 시스템의 구축·운영과 관련된 것으로 연간 12조원 규모인 국내 SW시장의 약 30%(2018년 4조20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 지역, 공공 SW사업 수주율 부진"
지난해 대구지역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SW사업 발주액은 2389억원 규모다. 발주액은 서울(6987억원)과 대전(3687억원)에 이어 전국 세 번째지만 지역기업의 수주액은 383억원으로 서울(1조4420억원), 경기(3519억원), 대전(2520억원), 광주(1112억원)보다 크게 낮다. 수주 점유율은 대구가 1.6%, 부산 1.5%, 경남 1.2%, 경북 0.5%, 울산은 0.2%로 영남권 전체가 저조하다.

DIP 관계자는 “지역업체의 수주율이 낮은 것은 발주기관의 발주과제가 불명확한 데다 잦은 과업 변경 등으로 지역기업이 새로 진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와 DIP는 지난달 7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정보화사업 추진 간담회를 열고 지역기업의 수주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한 입찰제도 개정, 공공SW사업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지원 등을 건의했다. 앞으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이 발주하는 공공SW사업에 지역 제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배점 확대 등의 제도 개선도 건의해 지역 수주율을 높이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