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노동조건 향상도 경제 살아나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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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 노동계에 '열린 마음' 요구
"2차 北·美회담 가까워져…구체적 조치 합의 기대"
"2차 北·美회담 가까워져…구체적 조치 합의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노동조건의 향상은 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과정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노동계의 삶 향상은 사회가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근로자 임금 상승이 다른 경제 부문에 주름살을 만들고, 다시 일자리 부족으로 이어져 노동자들의 고통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용 등 경제지표의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동계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현대자동차가 한국에 새 생산라인을 설치한 게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까마득하다”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되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탄력근로제 확대 등에 반대하는 노동계를 향해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0개월의 경제정책을 평가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고용 부진”이라며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 소득주도성장 등 기존 정책의 철회나 수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북·미 회담이 가까워진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며 “추상적 합의에 머물렀던 1차와 달리 2차 회담에서는 (양국 간) 구체적 조치에 대해 분명한 합의를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면 더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先) 미·북 정상회담 후(後) 답방’ 순서를 공식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는 물론 미국 전략자산의 이동은 한·미 동맹의 문제”라며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연계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노동계의 삶 향상은 사회가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근로자 임금 상승이 다른 경제 부문에 주름살을 만들고, 다시 일자리 부족으로 이어져 노동자들의 고통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용 등 경제지표의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동계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현대자동차가 한국에 새 생산라인을 설치한 게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까마득하다”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되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탄력근로제 확대 등에 반대하는 노동계를 향해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0개월의 경제정책을 평가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고용 부진”이라며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 소득주도성장 등 기존 정책의 철회나 수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북·미 회담이 가까워진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며 “추상적 합의에 머물렀던 1차와 달리 2차 회담에서는 (양국 간) 구체적 조치에 대해 분명한 합의를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면 더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先) 미·북 정상회담 후(後) 답방’ 순서를 공식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는 물론 미국 전략자산의 이동은 한·미 동맹의 문제”라며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연계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