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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확 달라진 美 Fed…매파들도 "금리인상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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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만삭스 "올해 2번 올릴 듯"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끌어올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정책 기조가 ‘관망(wait and see)’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Fed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향후 상대적으로 제한적 긴축이 더 적절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상황에서는 추가적 정책 결정에 참을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지난 4일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에서는 FOMC의 지난해 12월 의사록이 예상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향후 몇 달간은 금리를 인상할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는 6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역연방은행 총재도 일제히 ‘관망’을 주장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경기 둔화와 경제가 추세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매우 다른 두 시나리오가 공존한다”며 “이런 상황에선 Fed가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Fed의 전망을 결정하는 데 올 상반기 경제지표가 중요하다”며 “정책 전망 변경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계속 금리 인상을 주장해온 매파들로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WSJ는 로젠그렌 총재는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였던 만큼 이날 조심스러운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Fed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2회로 하향했다. 작년 11월까지 올해 네 번 인상을 점쳤다가 지난달 세 차례로 낮춘 데 이어 또다시 조정한 것이다. 다른 투자은행들은 이미 모두 2회 이하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올해 Fed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데 돈을 걸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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