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2019년 들어 처음 인사드리네요. 올해 첫 주제는, 어떤 내용으로 준비하셨나요??
오기석: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 첫 이야기로는 월가에서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2019년 상반기 투자처를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이경은: 지난 해 마지막 방송에서는 금 혹은 금 광업주로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려갈 필요가 있다고말씀해주셨는데,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실지 궁금하네요.
오기석: 2019년 역시 시장의 변동성은 한순간에 낮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1) FED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2)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경과, 3) 미국 경기둔화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2019년 주식시장 역시 2016,17년 만큼 안정적인 우상향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변동성이 있는 곳에는 투자 기회가 반드시 존재합니다만 보수적인 투자자분들은 작년 말에 말씀 드렸던것 처럼 금, 혹은 금광업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은 좀더 공격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한 투자자분들에게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가져볼 만한 시점이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월가의 은행 및 투자회사들은 2019년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긍정적으로 꼽는 투자처 중의 하나가 이머징 마켓입니다.
이경은: 공격적인 투자자들을 위한 이머징 마켓 투자라 사실 작년은 이머징 마켓 투자자들이 상당히 괴로웠던 한해였는데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가릴 것 없이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이머징 마켓들은 모두 고점대비 20%이상 하락했던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지금은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 되었나요?
오기석: 2018년 이머징 마켓의 하락의 원인을 세가지 정도 꼽아본다면 1) FED의 금리인상 정책, 2) 달러 강세, 3)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세가지 악재들이 모두 해결되었다고 이야기 하기는 쉽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변화의 낌새들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경은: 결국 이머징 마켓을 둘러싼 세 가지 악재들이 해결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시는 군요. 우선 FED 부터 한번 짚어 주시죠.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 FED의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있었죠?
오기석: 지난주 전미 경제학회 패널 토론에서 비둘기파 적인 말들을 쏟아냈던 파월의장의 발언이 현재 시장에서는 “파월 풋” 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매파적인 성향에서 반전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해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단지 기준금리인상 문제 뿐만 아니라 달러 유동성의 기준점이 되는 연방준비위원회의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도 필요하다면 변경하겠다.. 라는 발언이 시장의 안도감을 일구어 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19년 FED금리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불과 한달전만 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FED가 금리를 2,3 차례를 더 올릴 수 있다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약 4분의1의 투자자들이 현재수준에서 금리인하가 일어날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게 된다면 이머징 마켓에는 상대적인 호재가 될수 있습니다.
이경은: 올해가 가기 전에 금리인하를 예상한다니 시장의 센티먼트가 급 반전되는 모습이네요. 이러한 미국의 금리인하 예상, 혹은 추가 금리인상 중단 예상이 달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일까요?
최근 들어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봤을 때 달러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으로 보이던데요.?
오기석: 달러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말씀해 주신것처럼 FED의 금리인상 둔화예상이 주요한 요소입니다. 더불어 최근 들어 이머징 마켓의 환율들 역시 달러대비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러강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는 이머징 마켓의 경제 상황이 2018년도의 바닥을 지나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고 해석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아직 남아있지만 미국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본 시장을 제외한다면 작년 11월 이후 추가 신 저점을 형성하는 아시아 주식시장들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졌다 라고 해석할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작년 11월 이후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ETF들로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이경은: 달러 대비 이머징 마켓 환율이 더 강세를 보이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이머징 마켓 매력도가 개선되는 상황이 오겠고 마지막으로 지목해주셨던 미중 간 무역분쟁의 경우 어제부터 양국 간의 실무자급 협상이 시작됐는데 예상 시나리오는?
오기석: 여전히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몇가지 긍정적인 변화들은 찾아볼수 있습니다. 협상 초기에 실망감을 주었던 세세한 협상 합의안에 대한 차이는 더 이상 양국간에 크게 부각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90일이라는 협상 기한의 기준점, 합의안의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차이들은 더이상 대두되지 않고 있죠. 또한 화웨이 사태를 둘러싼 잡음들도 현재는 어느정도 가라앉은 상황입니다. 이번 달 22일에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왕치산 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작년에 하락하면서 많이 저렴해진 중국주식 그리고 이머징 마켓의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보았을때는 매력도가 올라간 상황입니다. 작년말 이후로 미국 ETF 시장에서도 이머징 마켓 ETF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고, 레버리지 인버스 ETF 시장에서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에서는 최근들어 환매가 나오고 있고, 반대로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로는 자금이 유입되는 점도 한번 참고할만 합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오늘은 “월가에서 공통적으로 보는 2019년도 상반기 관심 투자처 ? 이머징 마켓”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저는 다음 주에 새로운 내용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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