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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 오늘 19년 만에 '총파업'…비상경영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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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7일 저녁부터 8일 새벽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었다.(사진=한경닷컴 김은지 기자)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7일 저녁부터 8일 새벽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었다.(사진=한경닷컴 김은지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오늘(8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 간밤 노사 지도부는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파업에 대응할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막판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8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사는 △신입행원들에게 적용된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성과급 역시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노조에 보로금 150%, 우리사주 100%, 시간 외 수당(50시간)을 합쳐 성과급 300%를 제안했다. 다만 조건을 내걸었다. 페이밴드·임금피크 진입 시기 등을 사측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조건부 성과급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파업전야제에서 "사측은 보상주의를 내걸며 직원들에게 무리한 영업을 강요했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도 합당한 보상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사측의 조건부 제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날 파업 전야제를 열고 이날 아침까지 밤샘 집회를 지속했다.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영남·호남·제주 등 전국의 조합원들이 대절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잠실 체육관으로 모였다. 노조는 1만여명의 조합원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A씨(강동구 지점)는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약속을 번복하는 경영진들에 실망해서 파업에 나서게 됐다"며 "지점에 속한 14명의 직원 중 비조합원에 해당하는 지점장을 제외하고 11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얘기했다

    국민은행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파업 당일 모든 영업점을 정상운영할 계획이다. 지역별 거점점포로 411곳을 선정했다. 특정 영업점에서 업무 처리가 어려운 경우 인근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거점점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는 정상 운영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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