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명 고객 어쩌나" 국민은행 결국 19년 만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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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막판 밤샘협상에도 간극 못 좁혀…영업점 600곳서 업무차질 불가피
잠실에 조합원 9천명 운집…은행 "거점점포 411곳 운영·불편 최소화할 것"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가 전날 심야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
노조 측은 1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동참할 것으로 봤다.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지만 영업점 1천57곳 중 600여곳이 사실상 멈춰 서게 됐고 이용자 불편도 불가피하다.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 돌입을 공식화했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넘는 교섭과 지난 주말, 오늘 새벽까지 (협상에서도) 사용자 측은 주요 안건에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며 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전날 오후 11시께 노사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페이밴드(호봉상한제)·성과급 등의 핵심 쟁점을 놓고 최종협상에 돌입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실상 최종 결렬됐다.
강석곤 경영지원그룹 상무와 류제강 수석 부위원장이 우선 교섭에 나섰지만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허인 국민은행장과 박 위원장은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8일 하루만 하는 경고성이지만, 고객 불편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파업 선포식에는 조합원 9천명(노조 추산·오전 9시 기준)이 참석했다.
국민은행 전체 조합원이 휴직자 등을 포함해 1만4천여명임을 고려하면 3분의 2 이상이 파업에 동참하는 셈이다.
국민은행 측은 파업 참가 예상인원이 5천500명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인사시스템에 '파업 참가'를 기입한 경우만 따진 것으로 무단 결근자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점포 411곳을 선정했다.
거점점포는 서울 145개, 수도권 126개, 지방 140개점이다.
나머지 영업점도 개점하되 최소 인원이 근무한다.
일선 영업점에서 인력 부족 등으로 할 수 없는 업무는 거점점포로 안내한다.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이다.
각 영업점에는 적은 인원으로도 업무를 꾸려가기 위한 가이드북을 전달했다.
고객 불편을 고려해 영업점 창구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면제 대상은 자동화기기를 통한 타행송금 수수료, 창구 제증명서 발급수수료, 제사고신고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수수료 등이다.
또 가계·기업여신 기한 연장과 대출원리금 납부가 파업으로 정상 처리되지 않을 경우 연체이자 없이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한 365자동화코너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을 최대한 유도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는 고객에게는 영업점 수요를 분산해 안내한다.
이외에도 비상대책위원회와 종합 상황반을 운영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은행측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이번 파업으로 적잖은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부터 영업점과 콜센터로 영업점 업무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고객 수는 3천110만명으로, 우리나라 성인 국민의 상당수가 거래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개인 고객 중심으로 성장한 은행인 만큼 고객 불편은 국민은행에 상당한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파업 후에도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 말까지 5차례에 걸쳐 단기 파업이 계속 이어진다.
당장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총파업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며, 노조는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 중이다.
/연합뉴스
잠실에 조합원 9천명 운집…은행 "거점점포 411곳 운영·불편 최소화할 것"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가 전날 심야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
노조 측은 1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동참할 것으로 봤다.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지만 영업점 1천57곳 중 600여곳이 사실상 멈춰 서게 됐고 이용자 불편도 불가피하다.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 돌입을 공식화했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넘는 교섭과 지난 주말, 오늘 새벽까지 (협상에서도) 사용자 측은 주요 안건에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며 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전날 오후 11시께 노사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페이밴드(호봉상한제)·성과급 등의 핵심 쟁점을 놓고 최종협상에 돌입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실상 최종 결렬됐다.
강석곤 경영지원그룹 상무와 류제강 수석 부위원장이 우선 교섭에 나섰지만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허인 국민은행장과 박 위원장은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8일 하루만 하는 경고성이지만, 고객 불편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파업 선포식에는 조합원 9천명(노조 추산·오전 9시 기준)이 참석했다.
국민은행 전체 조합원이 휴직자 등을 포함해 1만4천여명임을 고려하면 3분의 2 이상이 파업에 동참하는 셈이다.
국민은행 측은 파업 참가 예상인원이 5천500명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인사시스템에 '파업 참가'를 기입한 경우만 따진 것으로 무단 결근자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점포 411곳을 선정했다.
거점점포는 서울 145개, 수도권 126개, 지방 140개점이다.
나머지 영업점도 개점하되 최소 인원이 근무한다.
일선 영업점에서 인력 부족 등으로 할 수 없는 업무는 거점점포로 안내한다.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이다.
각 영업점에는 적은 인원으로도 업무를 꾸려가기 위한 가이드북을 전달했다.
고객 불편을 고려해 영업점 창구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면제 대상은 자동화기기를 통한 타행송금 수수료, 창구 제증명서 발급수수료, 제사고신고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수수료 등이다.
또 가계·기업여신 기한 연장과 대출원리금 납부가 파업으로 정상 처리되지 않을 경우 연체이자 없이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한 365자동화코너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을 최대한 유도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는 고객에게는 영업점 수요를 분산해 안내한다.
이외에도 비상대책위원회와 종합 상황반을 운영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은행측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이번 파업으로 적잖은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부터 영업점과 콜센터로 영업점 업무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고객 수는 3천110만명으로, 우리나라 성인 국민의 상당수가 거래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개인 고객 중심으로 성장한 은행인 만큼 고객 불편은 국민은행에 상당한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파업 후에도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 말까지 5차례에 걸쳐 단기 파업이 계속 이어진다.
당장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총파업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며, 노조는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