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31일(현지시간) 미국민들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에서 “새해는 복잡하지만 위대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풀기 위해 백악관에 있다고 밝힌 그는 이어 “출범 첫 2년간 트럼프 행정부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정부는 없었다”고 ‘셀프 칭찬’을 쏟아냈다. 오후 6시50분쯤 트위터에 올린 1분53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배경으로 찍은 이 영상에서 “경제 성과가 매우 좋고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또 “모두가 할 수 없다고 한 멕시코, 캐나다, 한국과의 무역협정 개정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의 불씨가 된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문제도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매매상, 인신매매상, 범죄 경력자들이 (미국에) 들어오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을 위해 싸우고 있고, 우리는 모든 일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새해를 즐기자. 우리는 그 다음해도 즐길 것이고, 4년이 또 있다”고 했다. 재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