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일 신임 수석부행장에 성주영 기업금융부문장 겸 구조조정부문장을 선임했다.

성 수석부행장은 대전고, 서울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부터 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2014년 홍보실장을 지낸 뒤 2015년 창조기술금융부문장으로 승진해 부행장에 올랐다. 지난해엔 기업구조조정부문장을 겸직하면서 STX조선, 한국GM, 현대상선, 대우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했다.

산은 관계자는 “성 수석부행장은 과거 임원 승진 전 노동조합이 시행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임원이 됐으면 하는 인물 후보에 1순위로 뽑힐 정도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포용력과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구조조정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현 전 수석부행장은 최근 금호타이어 회장에 내정되면서 사임했다.

산은은 또 총 9명의 집행부행장(부문장) 중 공석인 두 자리를 메우는 등 5명의 집행부행장을 신규 선임했다. 중소중견금융부문장엔 오진교 강북지역본부장, 혁신성장금융부문장에 장병돈 미래전략연구소장, 리스크관리부문장에 양기호 혁신성장금융본부장, 심사평가부문장에 배영운 해양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부문장에 최대현 비서실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다. 임맹호 현 심사평가부문장은 자본시장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산은의 집행부행장은 회장이 임명한다. 김건열 정책기획부문장, 백인균 경영관리부문장, 조승현 글로벌부문장은 임기가 남아 있어 이번 인사 대상이 아니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이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 임원 인사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평소 “연공서열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산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