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28일 인천 십정동 혜광학교에서 시각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마음의 메아리’ 구연동화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벤츠 공식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 임직원 10명이 참가해 60여 명의 시각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전래동화와 창작동화를 들려줬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2016년부터 3년째 구연동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권오규)은 교육지원 프로그램 ‘청소년공감콘서트 온드림스쿨’을 통해 청소년 진로교육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8일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온드림스쿨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2015년부터 운영한 명사 강연 프로그램이다. 4년간 28개 농어촌 지역에서 3만2000여 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폭스바겐, BMW 등 독일 고급차 3사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거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생명과 직결된 안전부터 리콜(결함 시정), 배출가스 인증 위반 등 그 원인 역시 다양하다.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25만 대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책임 있는 경영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은 24만255대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21만2660대)보다 13.0% 늘었다. 특히 월 평균 판매량(2만1841대)을 감안하면 2015년의 사상 최대 기록(24만3900대)을 뛰어넘을 게 확실시 된다.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수입차는 단연 독일 브랜드다. 벤츠는 올 1~11월 6만4325대를 팔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26.7%에 달한다. 뒤이어 BMW(4만7569대)가 19.8%, 아우디폭스바겐(2만6175대)이 10.9%로 집계됐다.이 같은 비약적인 성장 이면에는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벤츠는 최근 제대로 인증 받지 않은 배출가스 관련 부품을 장착한 차량 7000여 대를 국내에 들여와 벌금 28억17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담당 직원 김모씨는 징역 8개월이 내려졌다.회사 측은 “인증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며 “판결에 유감이며 법적 견해에 따라 항소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2000여억 원의 부당이익과 미인증 부품 사용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일본 다카타 에어백을 탑재한 차량 리콜은 1년여 넘게 늦어지고 있다. 벤츠는 부품 수급이 어렵다고 해명했지만 2008~2012년식 준중형 세단 C클래스 등 3만2000여 대는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BMW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이 내놓은 ‘차량 화재 사태’ 최종 조사 결과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 늑장 리콜 등을 지목했었다.BMW는 “화재 근본 원인은 설계 결함이 아니라 EGR 쿨러(배기가스 냉각장치) 누수”라며 “원인이 확인된 시점에 지체 없이 리콜 조치를 했다”고 반박했다. 흡기다기관 리콜 확대는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조사 결과를 둘러싼 갈등은 사태 장기화 수순을 밟고 있다.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와의 약속을 어겼다.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이 회사는 EA189 엔진 리콜 당시 18개월간 이행률 85.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1월 중순 기준 63.6%에 그쳤다.당초 정한 마감시한보다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지만 추가 조치는 없다. 폭스바겐은 오히려 플래그십(최상위) 모델 아테온 등 신차를 내놓고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은 판매, 사후서비스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며 “이익을 대거 취하는 것과 달리 책임 소재는 피하거나 떠넘기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농협은행은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면서 ‘이웃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쓴 사회공헌 활동비는 1093억원에 달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모든 은행을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다. 농협은행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은행권 사회공헌 활동비 사용 1위를 기록했다.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평소 틈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고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되자”고 강조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소외계층 지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공익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 중”이라며 “최근에는 교육 지원이나 문화예술 기회 제공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사회공헌 활동은 전국 지역단위로 조직된 임직원 봉사단이 주축이 되고 있다. 임직원 봉사단의 지난해 활동 횟수는 2571회에 달한다. 참여한 임직원 수도 총 6만2656명이다. 청소년 금융교육인 ‘행복채움금융교실’과 농촌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말벗 서비스’가 임직원 봉사활동의 대표적인 예다.행복채움금융교실은 임직원 재능기부 형식으로 소외계층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활동으로 2012년부터 7년째 운영되고 있다. 농협은행 임직원은 청소년·다문화가정·노인 등을 대상으로 금융재테크, 미래설계, 금융사기 예방 등 맞춤형 교육을 수시로 한다.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소외계층을 위한 임직원 재능기부를 시스템화한 것이다. 도서·산간지역에 사는 청소년을 위해 농협은행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금융 및 직업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농심(農心)을 담은 작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경북 울릉도를 방문해 금융 및 직업체험 교육을 했다.말벗 서비스 역시 2008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수’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 상담사 800여 명이 농촌 독거노인에게 매주 전화로 안부 인사를 하고 불편사항을 확인한다.농협은행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에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10월 충주 내포긴들마을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농협은행 최우수고객(VVIP) 500여 명을 초청해 농촌 일손돕기 행사를 벌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모든 금융사를 통틀어 VVIP를 초청해 사회공헌 기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단순 금전적, 물질적 보상에 그치지 않고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농가 일손돕기는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폭염으로 인해 농가 피해가 확산됐을 때는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폭염피해 농업인 및 주민에게 최고 1억원, 중소기업에는 최고 5억원까지 최대 연 1%포인트(농업인은 연 1.6%포인트) 금리를 낮춘 우대금리를 적용해 신규 대출을 지원했다. 기존 대출은 만기 연장과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을 12개월간 유예해줬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