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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 마트·통신 '알짜' 제휴카드부터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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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드사들이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일부 제휴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는 카드 구조조정에 나섰다. 혜택이 커 수익성이 떨어지는 카드 상품을 정리해 비용절감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내년부터 일부 마트와 통신 등 제휴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신한카드는 내년 1월 1일부터는 코웨이 복지(신용/선불)카드 상품에 대한 신규 발급 및 유효기간 연장 재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내년 1월 7일부터 홈플러스 제휴카드 5종의 신규발급도 중단된다. 신규발급 중단 대상카드는 홈플러스 2030 신용, 홈플러스 레이디 신용, 홈플러스 빅플러스 신용/체크, 홈플러스 쇼핑의지혜 신용, 홈플러스 쇼핑의행복 신용 등이다.

    현대카드는 31일부터 kt-현대카드M Edition2(라이트할부형)과 LG U+-현대카드M Edition2(라이트할부형 2.0)의 신규·교체·갱신 발급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카드들은 KT나 LG U+ 상품 또는 서비스 구매 시 구매금액을 24개월/36개월 할부로 이용하고 이후 할부 이자율이 포함된 금액을 원금균등방식으로 상환하는 라이트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급된 카드 유효기간까지는 기존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하지만 종료일 이후 신규, 교체, 갱신 발급은 불가하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11월부터 옥션, G마켓과 제휴를 통래 선보인 카드 5종의 신규·추가 발급을 중단했으며 KB국민 가온카드, KB국민 누리카드 등 4종의 상품을 판매 중단한 바 있다.

    특히 가온카드와 누리카드는 업종 구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각각 0.5%적립, 1.0% 청구할인이라는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인기 카드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제휴카드를 정리하고 나선 배경에는 수수료체계 개편과 경기불황 등 카드업계의 어두운 경영 환경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일회성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데다 내년부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지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상품 구조조정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번 정리 대상에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등에 특화돼있는 카드들이 대거 속해있다.

    단말기 개통 고객을 타깃으로 발급되는 통신사 제휴카드는 전월 카드사용 실적·통신요금 자동이체 등 일정 조건만 만족시키면 통신요금과 단말기 할부결제액을 할인받을 수 있어 알짜카드로 불린다.

    마트 제휴카드 또한 큰 폭의 포인트 적립이나 무이자 할부,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고객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고객 혜택 축소와 신규 카드 발급 중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고객이 없는 상품을 굳이 계속 유지하면서 관리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과거 카드사들이 제휴카드를 외형 확대 수단으로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신규 발급을 줄이거나 제휴 만기연장을 중단 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휴카드를 줄이고 있다"며 "비용절감에 나선 카드사들의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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