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
우리은행은 이날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주총을 열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식이전 대상은 우리은행과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이다. 내년 1월11일 지주로 출범하며 2월13일엔 주식시장에 우리은행이 상장폐지되고 우리금융지주로 변경 상장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은 다시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2020년 3월까지 겸직한다. 손 행장은 주총장에서 “2014년 11월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금융지주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우리은행이 4년의 숙원을 풀고 지주사 전환을 인가받게 됐다”며 “지주사 전환은 강한 의지와 수년간의 노력, 주주들의 격려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손 행장은 이어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에는 상대적으로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총자산 376조3000억원(9월 말 기준)으로 6개 자회사와 16개 손자회사, 1개 증손회사를 두고 있지만 은행 비중이 총자산의 99%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이날 주총을 통해 노성태, 박상용, 박수만 사외이사 후보와 이제경 비상임이사 후보를 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정찬형, 김준호 사외이사 2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는 총 주식 수 6억7600만 주 중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하고 5억3700만 주(82%)가 출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