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된 중소기업이나 부채비율 400%가 넘는 제조기업도 내년부터는 특별심사를 거쳐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규모는 총 3조6700억원으로 올해(3조7350억원)에 비해 650억원(1.7%) 줄었다. 조봉환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저리에 돈을 빌려주는 융자(정책자금) 대신 투자(모태펀드 등)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정책자금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내년 시장 상황에 따라 20%까지 증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부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으면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심사위원회를 신설한다. 전문가의 기술력 평가 등을 거쳐 지원한다. 전체 지원 액수는 200억원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