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신임 주식운용실장에 이석원 전(前)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석원 신임 주식운용실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장, KB자산운용 이사, 하이자산운용 본부장 등 23년 동안 자산운용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라고 기금운용본부는 설명했다.
그는 기금운용본부 내부 출신이 아닌 첫 주식운용실장이다.
이에 앞서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주식운용실장 공모에 들어갔으며, 여기에는 24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금운용본부가 외부에서 주식운용실장을 공모한 것은 처음이었다.
기금운용본부는 지원자 중 서류전형을 거쳐 가려낸 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면접전형을 했다.
주식운용실장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운용 업무를 총괄하며, 입사 때 3∼5년 계약하고 성과 등에 따라 재계약할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또 변동성이 큰 투자 환경에 대응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끌어올려 수익률 제고에 전력을 다하고자 주식운용실장 임용과 함께 리스크관리센터장에 김종희 현 채권운용실장을, 채권운용실장에 김한국 현 크레딧투자팀장을 임명했다.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직은 278명 정원에 현재 24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정원대비 부족한 30여명은 내년에 채용할 예정이다.
실장급 인사 중에서 대체투자실장 자리가 비어있으나 대체투자실을 개편해 내년 1월 1일자로 발령낼 예정이다.
올해 9월말 현재 평가액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전체 금융자산 652조7천100억원의 18.98%인 123조9천350억원을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수익률은 높지 않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은 9월말 현재 -5.04%로 실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25.88%)에 비춰볼 때 많이 낮은 성적이다.
이런 저조한 실적으로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123조9천350억원으로 2017년말(131조5천200억원)보다 7조5천850억원 줄었다.
8조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본 것이다.
9월말 기준 자산별 성과를 보면, 비록 국내주식투자 실적은 좋지 않지만, 이외 해외주식 8.17%, 국내채권 2.75%, 해외채권 2.52%, 국내 대체투자 3.68%, 해외 대체투자 6.78%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 덕분에 기금운용 전체 수익률도 9월말 현재 2.38%로 지난 8월말 전체 수익률 2.25%보다 0.13%포인트 상승하며 조금 나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