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금은 140억원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옐로모바일이 내년 1200억원대 전환사채(CB) 상환을 앞두고 ‘다운사이징’에 들어간 것으로 시장에선 해석했다. 다만 ‘알짜배기’인 메이크어스 지분을 손자회사에 매각한 것은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됐다.
메이크어스는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음악 채널 ‘딩고’와 동영상 채널 ‘세로라이브’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딩고 △딩고뮤직 △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 등 27개의 브랜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페이스북 채널의 구독자가 3500만 명에 달한다. 성장세를 인정받아 지난 6월 SK텔레콤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옐로모바일은 메이크어스 설립 초기 10억원을 투자했다.
메이크어스 지분을 사들인 FSN은 옐로모바일의 디지털마케팅그룹에 속한 회사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카울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엔 자체 가상화폐 ‘식스’를 발행했다.
FSN은 인수 목적을 ‘사업 시너지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성장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메이크어스가 확보한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디지털 광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이상석 FSN 대표는 “메이크어스와 미디어 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옐로모바일은 팀그레이프, 제이티넷 등 자회사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