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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 "미군 시리아 철수 유감" 동맹 신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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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미군 철수로 시리아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대규모 난민이 발생해 유럽으로 몰려들 수 있고, 유럽 안보에도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차드 수도 은자메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리아와 관련한 (미국의)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동맹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국가나 군대의 수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강조했다. 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 대해 “그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 파트너인지를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장관 교체 결정을 비판했다. 매티스 장관은 시리아 철군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충돌을 빚은 끝에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우리는 승리했다”며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선언했다. 미군 2000여 명은 시리아 북동부 터키 접경 지역에 주둔하면서 쿠르드족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의 군사훈련을 지원해 왔다. SDF는 IS 소탕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선언 후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서는 등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도 쿠르드족을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모두 쿠르드족에 빚을 졌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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