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 7.8명→48.7명

초·중·고교생들 사이에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해 보건당국이 손 씻기 등에 철저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으로, 백신주와 유사한 만큼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7~18세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유행주의보 발령 당시 외래 환자 1천명당 7.8명 수준이었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50주(12월 9일~12월 15일) 기준 48.7명으로 늘어났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초중고생 A형 독감환자 급증…"지금이라도 백신 접종"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50주 기준 외래환자 1천명 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7~12세 112.3명, 13~18세 137.0명으로 다른 연령대(65세 이상 8.0명, 50~64세 22.2명, 19~49세 54.9명, 1~6세 46.1명, 만 0세 17.5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와 함께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모두 A형 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지난 9월 2일 이후 50주까지 304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그 중 A(H1N1)pdm09형이 233건(76.6%), A(H3N2)형이 71건(23.4%)이었다.

B형은 한 건도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받도록 당부했다.

또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주와 유사하며, 인플루엔자는 내년 3~4월까지 유행을 지속할 수 있다.

단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평소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에 철저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와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는 집담감염 예방차원에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으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특히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고위험군 환자(만기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의 경우는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때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