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택시 파업 돌입, 운행중단에 서울시 '출퇴근 시간대 버스 연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 의원은 "저는 택시 애호가다. 거의 매일 택시를 이용한다. 그런데 갈수록 택시 잡기 어렵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택시가 안 잡혀 할 수 없이 카풀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카풀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총파업이 있다. 택시업계의 어려움은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부제 해제와 탄력요금제 도입, 택시의 카풀서비스 참여 허용 등 택시의 경쟁력 강화방안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택시를 타고 싶어도 없어서 못타는 서비스 경쟁력 저하는 택시업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제가 택시를 더 자주 이용할 수 있게 더 좋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해달라. 그럼 우리 시민들은 택시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 하루는 택시가 없어 또 다른 카풀서비스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택시 파업은 많으면 많을수록 택시 외 다른 카풀서비스가 존재함을 더 많이 홍보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부디 파업 경쟁력이 아닌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다. 주최측은 전국 택시기사 10만명이 모인다고 예고했다.
참가자들은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집회를 연 뒤 마포대교를 지나 마포역 인근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집행부 일각에서는 택시 1만대를 동원해 국회 포위나 진입을 시도하겠다는 경고도 나왔으나 일단 국회 100m 이내 집회와 행진은 신고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청은 택시업계의 대규모 파업 집회와 관련, 평화집회는 보장하되 불법행위에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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