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코리아 3기 드림 인턴들이 다쏘시스템의 사업 목표를 가리키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다쏘시스템코리아 3기 드림 인턴들이 다쏘시스템의 사업 목표를 가리키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다쏘시스템코리아는 공채 형식으로 진행하는 ‘드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다쏘시스템의 글로벌 지사 중 한국 지사가 최초로 도입했다.

드림 인턴십은 전문 컨설턴트 수준으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복사나 번역 같은 단순 업무가 아니라 정직원과 동일하게 현장 업무를 교육하고 있다.

인턴 사원들은 6개월 동안 두 번의 직무 순환을 경험한다. 다양한 업무기회를 통해 본인 적성에 맞는 직군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인턴 기간을 마치면 내부 평가와 성과를 통해 정직원 채용의 기회도 준다. 또 다양한 나라의 다쏘시스템 직원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업무에 참여하기도 한다. 인턴들은 고객사에서 직접 솔루션 발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교육 과정을 거친다.

드림 인턴십 출신 권희성 사원은 “인턴으로 활동할 당시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 앞에서 직접 발표할 수 있었다”며 “이때의 경험이 정직원이 된 뒤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드림 인턴십은 다쏘시스템 본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내년부터 아시아 전 거점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다쏘시스템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위한 기술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이노디자인과 함께 서울 역삼동에 ‘3D익스피리언스 랩(Lab)’을 열었다.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창업지원기관이다. 스타트업들은 다쏘시스템의 3차원(3D) 제품 디자인 소프트웨어 ‘3D익스피리언스’를 2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설계, 제조 지원 등 사업 안착을 위한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이노디자인은 디자인 컨설팅을 담당한다.

3D 시뮬레이션 작업은 제조, 공간 제작, 건축, 설계 디자인 분야의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된다.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류를 발견하고 디자인을 수정하는 것은 물론 관련 법규에도 대비할 수 있다. 시제품을 가상으로 미리 제작하고 시험할 수 있어 시제품 제작에 투입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쏘시스템과 이노디자인은 디자인 전문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DXL 랩’도 2016년부터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3D 디자인 교육을 제공하는 ‘디자인 2020’ 행사도 협력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 관계자는 “다쏘시스템은 국내에서 유망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공을 들여왔다”며 “한국의 인재,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