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일본을 방문해 일본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

17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프레드 웜비어는 지난 15일 일본 정부가 도쿄(東京)도내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일본의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공감하고 있다"며 "북한은 오랜 기간 인질을 잡아서 고문하고 처형하는 행위를 계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국민들도 강압정치의 피해자"라며 "납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 납치문제 담당상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납치문제는 중요한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과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면서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 웜비어 부친 "日 납치피해자 가족들과 공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