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전남 여수시 오동도 앞 해상에 벙커C유가 유출돼 해경이 5시간째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2분께 오동도 2.9km 앞 해상에서 1만t급 케미컬 운반선 G호가 699t급 급유선으부터 기름을 수급받던 중 벙커C유가 바다로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10척과 구조정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으며 G호에 승선해 우현 선미 에어 벤트(통기관)에서 벙커C유가 선체 갑판으로 넘쳐 흐른 것으로 확인했다.

야간이라 수색을 중단한 해경은 날이 밝자 경비함정과 민간방제선 등 선박 15척과 항공기 1대, 민간 드론 1대를 투입해 기름띠 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 52분께 여수시 돌산읍 외치도 동쪽 4.6km 해상에서 기름 덩어리가 발견돼 유흡착제 등 방제 기자재를 투입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인근 양식장과 해안가에 기름이 흡착되지 않도록 G 호 선박 주변 펜스형 유흡착제 100m를 설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확한 기름 유출량 확인을 위해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