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1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한 독도방어훈련을 했다. 매년 상반기(6월)와 하반기에 하는 정례훈련이다. 일본 외무성은 유감 표명과 함께 훈련 중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해군은 이날 “(대령급이 지휘하는) 전대(戰隊)급 부대의 기동훈련과 병행해 13일부터 이틀간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방어하는 정례적인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후반기에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이번 훈련엔 구축함(광개토대왕함·3200t급)을 비롯한 함정 5~6척과 P-3C 해상초계기, F-15K 등 항공기 4~5대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훈련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진다”며 “해병대의 독도상륙훈련은 기상여건을 고려해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건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에 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비춰볼 때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매우 유감이며 훈련 중지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