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설계 당선작 ‘천안삼거리흥(興)흥(馫)’
충남 천안시는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 공모에서 7개 출품작 가운데 도화엔지니어링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천안삼거리흥(興)흥(馫)’을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천안삼거리 흥(興)흥(馫)’은 천안삼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려 한양길, 영남길, 호남길로 구성된 삼남길에 초점을 맞춰 공원을 특화했다.

한양길은 임금의 온천 행차 길을 모티브로 신명나는 놀이, 청춘열린마켓, 미디어광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남길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영남자연을 바탕으로 비오톱체험공방, 숲속캠핑, 미소습지 등을 조성해 인간이 자연과 어울리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호남길은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들판과 구릉의 이미지, 박현수와 능소를 재현한 사랑과 기원의 테마를 구현해 삼거리의 역사적 이야기를 반영했다.

기존 삼기제(연못)와 영남루는 보존하고 삼거리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과 친수공간으로 이용하는 현대판 미래의 삼기제인 물놀이장 조성을 제시했다.

시는 천안흥타령춤축제와 세계농기계자재박람회 같은 행사 외에 활용이 미흡한 공원을 개선하는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당선자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을 하고, 내년 12월 착공해 오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본영 시장은 “삼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창적인 공원이 조성되는 역사적인 사업이 시작됐다”며 “천안 시민은 물론 국내외에서 찾아오고 싶은 공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