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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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손해율 조절의 일환으로 치아보험 판매를 중단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치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국내 보험시장에 치아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료 대비 쏠쏠한 혜택을 갖춘 상품이 대거 등장했다.

DB손해보험은 올 초 질병 및 상해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경우 최대 150만원을 무제한으로 보장하는 '참좋은 치아사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임플란트 외에도 크라운 등 보존치료시 최대 3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고 스케일링 연간 1회 보장, 치수치료, 치주 질환치료 및 X-Ray·파노라마 촬영 등을 보장한다. 보장기한은 최대 80세까지이고 만기는 갱신 없이(일부 담보 제외) 보장 받을 수 있고 갱신형은 20년 갱신형을 선택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KB손해보험이 선보인 'KB The드림치아보험'은 임플란트 치료 보장 횟수 제한을 없애고 보장금액은 치아당 최대 200만원 내 무제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장기간은 최대 80세까지이며 최장 20년까지 보험료 변동 없이 보장 받을 수 있다. 매년 스케일링 치료비 1만원을 보장하고 치주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치아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손해보험의 '(무)롯데밝은미소 보장보험'은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의료비 항목을 보완해 보철치료와 보존치료를 집중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기존 자사 치아보험 상품 대비 연간 보장범위를 치아관련 질병보장에서 영구치 보철치료 상해 및 질병보장으로 확대하고 임플란트, 브릿지, 아말감 진료 등은 무제한 보장한다. 또 치아촬영비(엑스레이, 파노라마) 및 특정치석제거(스케일링) 치료 담보를 신설해 작은 치과치료 비용에도 대비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생명이 올해 7월 선보인 '무배당 참좋은치아보험Plus Ⅱ(갱신형)'는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보존치료부터 보철치료까지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10년 또는 20년 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200만원), 브릿지(100만원) 치료는 가입 후 2년 경과하면 개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보장하며· 틀니(200만원)는 연 1회, 크라운 치료(40만원)는 재료에 상관없이 보장된다.

치아보험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보험시장에서 인기를 끈 보험 중 하나로 기존에는 일부 보험사에서만 상품을 선보였으나 현재는 대형 보험사까지 가세해 치아보험 상품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하지만 최근 메리츠화재와 동양생명이 치솟는 손해율 조절을 위해 치아보험 판매 채널을 축소하거나 보장 내용을 줄이는 등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격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보장을 확대한 보험사들의 치아보험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보장을 갖춘 치아보험이 등장했지만 손해율 상승과 함께 향후 보장 수준 등이 바뀔 수 있다"며 "가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입 시 약관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