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新사업 강화 첫 결실
포스코의 2차전지(충전식 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이 합병한다. 모바일 전자기기와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로 확대되는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의 신사업 강화 전략이 첫 결실을 맺었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켐텍이 포스코ESM을 흡수 합병하는 안을 의결했다. 포스코는 두 계열사 모두 최대주주다. 포스코켐텍은 음극재를, 포스코ESM은 양극재를 생산한다. 2차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 비율은 1 대 0.2172865로 결정됐다. 공식적으로 합병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 4월 1일이다. 합병에 앞서 양사는 각 사업조직을 에너지소재사업본부로 일원화하고 산하에 에너지소재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한다. 포스코켐텍은 합병 이후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1년 국내 양극재·음극재 사업에서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차전지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리튬호수를 사들이는 등 꾸준히 준비해왔다. 포스코는 이번 2차전지 소재 계열사 합병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