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훈장, 한방화장품 '后' 개발로 2만4000명 고용 창출한 이천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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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기술대상
삼성동 코엑스서 시상식
기술혁신 공로 22명 영예
산업포장에 김종헌 네패스 전무
정태우 SK하이닉스 상무·유동욱 한국전기硏 팀장
기술상엔 삼성전자·테스
삼성동 코엑스서 시상식
기술혁신 공로 22명 영예
산업포장에 김종헌 네패스 전무
정태우 SK하이닉스 상무·유동욱 한국전기硏 팀장
기술상엔 삼성전자·테스
한국의 대표적 산업 기술상인 ‘2018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이천구 LG생활건강 기술연구소 부사장(60)이 선정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방화장품을 개발해 면세점 1위 브랜드로 키우고 2만4000여 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한 공로다. 김종헌 네패스 전무(52), 정태우 SK하이닉스 상무(53), 유동욱 한국전기연구원 팀장(59) 등은 획기적인 기술혁신의 공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혁신기술 개발해 22명 영예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산업기술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1994년 처음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영예의 산업훈장 한 명을 포함해 산업포장 3명,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4명, 장관표창 10명 등 총 22명으로 결정됐다.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간 수상 대상자 신청을 받은 뒤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요건심사, 서면평가, 공개검증, 현장조사, 기술개발자 발표평가 등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친 결과다.
산업기술진흥 유공 수상자 중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천구 부사장은 한방 피부이론을 화장품에 접목해 2003년 ‘더 스토리 오브 후(后)’를 개발했다. 이 단일품목으로 올해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LG생활건강은 기대하고 있다. 작년 수출액은 1176억원으로, 5년 전보다 10배 급증했다. 국내 면세점 브랜드 중 매출 1위다.
김종헌 전무는 국내 반도체 후공정 산업기술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고 양산화에 기여했다. 네패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8.8%다.
정태우 상무는 D램 메모리반도체의 3차원(3D) 트랜지스터 구조 등을 집중 연구해 수율(불량률의 반대)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가 작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27.8%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유동욱 팀장은 ‘멀티터미널 직류 송배전시스템’ 국산화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다. 동북아 슈퍼그리드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 양준영 LG디스플레이 담당,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본부장, 원준희 네비웍스 대표 등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가상현실 등 분야에서 처음 선보이는 혁신 기술을 내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테스 등엔 ‘기술상’
이날 시상식에선 개인 훈·포장 및 표창 외에 삼성전자 등 기업에도 별도 기술상이 수여됐다. 지난 1년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혁신기업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올해 대통령상은 삼성전자와 (주)테스에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10나노급 D램 기술’을 확보한 공로다. 슈퍼컴퓨터, 자율주행차 등 향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차세대 프리미엄 10나노급 D램 양산을 본격화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단일 제품으로는 사상 최대인 30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테스는 세계 최초로 64단 이상의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정용 하드마스크’ 재료 및 증착장비를 개발했다. 기존 24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정에 이번 기술을 접목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향후 64단 이상의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용 장비 시장에서도 세계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극지용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주)덕성은 고강력 니트소재·조직을 활용한 친환경 인조피혁 제품, 삼성전자는 5세대 통신(기지국 및 단말모뎀 핵심기술 상용화)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은 15m 깊이의 빙맥도 통과할 수 있는 초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세계 최대 쇄빙선이다. 극지용 선박 관련 특허 등 총 24건의 산업재산권을 따냈다.
덕성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배출하지 않는 공정(VOC-free)으로 자동차용 PUA(폴리우레탄아크릴레이트) 코팅 인조피혁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친환경 공정은 물론 제작 비용까지 낮춰 수입대체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 통신시장 개막에 앞서 발 빠르게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대통령상 외에 국무총리상까지 휩쓸었다. 세계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기술(A1) 등 특허 550여 건을 출원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초격차’(2위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 1위) 전략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혁신기술 개발해 22명 영예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산업기술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1994년 처음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영예의 산업훈장 한 명을 포함해 산업포장 3명,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4명, 장관표창 10명 등 총 22명으로 결정됐다.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간 수상 대상자 신청을 받은 뒤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요건심사, 서면평가, 공개검증, 현장조사, 기술개발자 발표평가 등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친 결과다.
산업기술진흥 유공 수상자 중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천구 부사장은 한방 피부이론을 화장품에 접목해 2003년 ‘더 스토리 오브 후(后)’를 개발했다. 이 단일품목으로 올해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LG생활건강은 기대하고 있다. 작년 수출액은 1176억원으로, 5년 전보다 10배 급증했다. 국내 면세점 브랜드 중 매출 1위다.
김종헌 전무는 국내 반도체 후공정 산업기술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고 양산화에 기여했다. 네패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8.8%다.
정태우 상무는 D램 메모리반도체의 3차원(3D) 트랜지스터 구조 등을 집중 연구해 수율(불량률의 반대)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가 작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27.8%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유동욱 팀장은 ‘멀티터미널 직류 송배전시스템’ 국산화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다. 동북아 슈퍼그리드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 양준영 LG디스플레이 담당,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본부장, 원준희 네비웍스 대표 등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가상현실 등 분야에서 처음 선보이는 혁신 기술을 내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테스 등엔 ‘기술상’
이날 시상식에선 개인 훈·포장 및 표창 외에 삼성전자 등 기업에도 별도 기술상이 수여됐다. 지난 1년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혁신기업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올해 대통령상은 삼성전자와 (주)테스에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10나노급 D램 기술’을 확보한 공로다. 슈퍼컴퓨터, 자율주행차 등 향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차세대 프리미엄 10나노급 D램 양산을 본격화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단일 제품으로는 사상 최대인 30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테스는 세계 최초로 64단 이상의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정용 하드마스크’ 재료 및 증착장비를 개발했다. 기존 24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정에 이번 기술을 접목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향후 64단 이상의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용 장비 시장에서도 세계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극지용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주)덕성은 고강력 니트소재·조직을 활용한 친환경 인조피혁 제품, 삼성전자는 5세대 통신(기지국 및 단말모뎀 핵심기술 상용화)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은 15m 깊이의 빙맥도 통과할 수 있는 초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세계 최대 쇄빙선이다. 극지용 선박 관련 특허 등 총 24건의 산업재산권을 따냈다.
덕성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배출하지 않는 공정(VOC-free)으로 자동차용 PUA(폴리우레탄아크릴레이트) 코팅 인조피혁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친환경 공정은 물론 제작 비용까지 낮춰 수입대체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 통신시장 개막에 앞서 발 빠르게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대통령상 외에 국무총리상까지 휩쓸었다. 세계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기술(A1) 등 특허 550여 건을 출원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초격차’(2위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 1위) 전략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