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이후부터 국내 상장사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기업이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재무적 위험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카카오를 주요 제품 원료로 쓰는 식품기업이라면 지구 온난화에 따라 원료 가격이 요동쳐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미리 알리는 식이다. 협력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계산해 공시하도록 한 ‘스코프3’ 공시 의무화는 산업계 반발에 결정을 보류했다.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30일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SG 공시 기준서 초안을 의결해 공개했다. KSSB는 국내 ESG 공시 등 각종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기준을 마련하는 기구다. KSSB는 각종 ESG 사안 중 ‘E(environment·환경)’에 해당하는 기후 관련 내용부터 ESG 공시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업은 자사 사업모델이나 가치사슬, 재무 상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후 관련 리스크(위험)와 기회 요소를 찾아 각각의 예상 영향과 대응 전략을 알려야 한다.KSSB는 스코프3 공시를 어떻게 도입할지는 기준 초안이 아니라 최종 기준 단계인 9월에 정하기로 했다. 스코프3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 중 가장 넓은 기준이다.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을 비롯해 제품 사용·폐기 단계, 협력업체와 유통망까지 모두 합해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을 추산한다.새 ESG 공시 기준 초안은 또 기업이 육아 친화 경영, 산업안전 등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선택해 공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를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기업들이 눈치를 보느라 부담을 지게 될 우려가 있다
2026년 이후부터 국내 상장사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기업이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재무적 위험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카카오를 주요 제품 원료로 쓰는 식품기업이라면 지구온난화에 따라 원료 가격이 요동쳐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미리 알리는 식이다. ESG 공시에서 산업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히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방법은 결정이 일단 보류됐다. ○KSSB, 지속가능성기준 초안 공개30일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ESG 공시 기준서 초안을 의결해 공개했다. KSSB는 국내 ESG 공시 등 각종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기준을 마련하는 기구다. KSSB는 각종 ESG 사안 중 'E(Environment·환경)'에 해당하는 기후 관련 내용부터 ESG 공시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후 관련 사안은 다른 ESG 주제보다 정량화가 보다 용이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주요 사안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란 게 KSSB의 설명이다. 기업이 자사 사업모델이나 가치사슬, 재무 상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후 관련 리스크(위험)와 기회 요소를 찾아 각각의 예상 영향과 자사 대응 전략을 알려야 한다. ESG 공시 단위 보고 기간인 1년간 정보만이 아니라 단기·중기·장기별 데이터를 담아야 한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이라면 ESG 공시도 연결 실체를 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기업이 기후 외에 생물다양성 등 다른 지속가능성 관련 사안을 공시하고자 할 경우에도 내용을 선택해 공개할 수 있다. ○스코프3는 최종기준에 반영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두고는 당국과 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