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등 논의할 듯
각국 정상에 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전날 중간기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떠나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오후 동포 간담회에 이어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물론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 아르헨티나 방문에서 가장 이목이 쏠리는 일정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 가는 과정의 공조 방안과 함께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당시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비핵화 프로세스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한 뒤로 두 달 가까이 진전이 없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대북제재 완화 등 비핵화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네덜란드가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북한 제재위원회 의장국이라는 점, 남아공이 내년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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