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2위→6위 '껑충'…포스코는 '하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0월 조정장 거치며 시총 20위권 종목 지각변동
LG화학 7위서 5위로 소폭 상승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
이달 KB금융이 금융대장주로
"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선두경쟁 더 치열해질 것"
LG화학 7위서 5위로 소폭 상승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
이달 KB금융이 금융대장주로
"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선두경쟁 더 치열해질 것"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통신·화학주가 약진한 반면 자동차·철강 등 업종은 뒤쪽으로 밀려났다. 금융업 내에선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대장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SK텔레콤, 12위→6위로 올라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시가총액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가 출렁이자, 다른 시총 상위 종목들은 순위 바꿈이 활발해졌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종목(29일 기준) 중 지난달 이후 가장 변동이 컸던 종목은 SK텔레콤이다. 지난달 초 시총 12위였던 이 회사는 6위(22조9318억원)까지 순위가 뛰었다. 다음달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송출을 앞두고 기관들의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장중 29만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를 활용한 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 구현이 가까워졌다”며 “중간지주사로 전환되며 배당이 늘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7위→5위)도 순위가 올랐다. 올 3분기 작년에 비해 23.7% 줄어든 영업이익을 냈지만, 배터리 부문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지부문 규모가 연평균 18.2% 커지고 있다”며 “2022~2023년께 전지부문 자산은 기초소재 부문을 넘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원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한국전력(19위→15위)도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6위→9위), 포스코(8위→10위) 등은 떨어졌다. 현대차는 올해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 포스코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선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 대장주 ‘엎치락뒤치락’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시총 경쟁도 치열하다. KB금융의 시총(20조2784억원)은 신한지주(19조9875억원)를 앞서고 있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지난달 31일 신한지주는 KB금융의 시총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 1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지난 27일 이후 KB금융이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두면 KB금융의 순이익과 비슷해진다”며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그룹 지주사인 SK(주)(17위→14위)와 SK이노베이션(15위→17위)은 명암이 엇갈렸다. SK(주)는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최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그룹은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필수 소재인 동박 제조사인 중국 와슨에 2712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하는 등 신사업 확장 움직임도 기대 요인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10월 이후 주가가 8.6% 떨어졌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하고 있어 매출 다변화 기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SK텔레콤, 12위→6위로 올라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시가총액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가 출렁이자, 다른 시총 상위 종목들은 순위 바꿈이 활발해졌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종목(29일 기준) 중 지난달 이후 가장 변동이 컸던 종목은 SK텔레콤이다. 지난달 초 시총 12위였던 이 회사는 6위(22조9318억원)까지 순위가 뛰었다. 다음달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송출을 앞두고 기관들의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장중 29만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를 활용한 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 구현이 가까워졌다”며 “중간지주사로 전환되며 배당이 늘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7위→5위)도 순위가 올랐다. 올 3분기 작년에 비해 23.7% 줄어든 영업이익을 냈지만, 배터리 부문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지부문 규모가 연평균 18.2% 커지고 있다”며 “2022~2023년께 전지부문 자산은 기초소재 부문을 넘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원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한국전력(19위→15위)도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6위→9위), 포스코(8위→10위) 등은 떨어졌다. 현대차는 올해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 포스코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선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 대장주 ‘엎치락뒤치락’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시총 경쟁도 치열하다. KB금융의 시총(20조2784억원)은 신한지주(19조9875억원)를 앞서고 있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지난달 31일 신한지주는 KB금융의 시총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 1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지난 27일 이후 KB금융이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두면 KB금융의 순이익과 비슷해진다”며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그룹 지주사인 SK(주)(17위→14위)와 SK이노베이션(15위→17위)은 명암이 엇갈렸다. SK(주)는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최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그룹은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필수 소재인 동박 제조사인 중국 와슨에 2712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하는 등 신사업 확장 움직임도 기대 요인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10월 이후 주가가 8.6% 떨어졌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하고 있어 매출 다변화 기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