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단지 시찰, 외자유치 성과 파악…베트남 총리도 면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 오후 베트남 방문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수행원 5∼6명과 동행한 리 외무상은 이날 공항에 도착한 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등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아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 외무상의 베트남 방문 일정이 29일부터 12월 2일까지여서 그는 잠시 공항 밖에서 휴식을 취한 뒤 중국 동방항공 CZ3104편을 타고 광저우(廣州)를 다시 경유해 하노이로 떠났다.

리 외무상은 이번 여정에서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인 '도이머이'(쇄신)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일 오전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2월 1일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전 주석 묘에 참배하고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할 계획이다.

리 외무상은 미리 공개된 이 같은 일정 외에도 베트남 북부 주요 산업단지 2곳을 둘러보면서 외자 유치 과정과 성과 등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의 이번 베트남 방문을 북한이 도이머이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이달 초 베트남을 방문한 북한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호앙 빈 꾸언 베트남 공산당 대외관계위원장을 만나 도이머이 성과를 논의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