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 "고입 전형 정상화에 최선…진상 조사후 문책" 2019학년도 특성화고 전형 과정에서 내신성적 산출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구시 교육청이 전형 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취업희망자 우선전형 원서접수 마감 후인 지난 28일 성적 오류가 확인되자 애초 29일 하기로 했던 면접을 전면 취소하고 학생들에게 새로 산출한 성적과 새 전형 일정을 알렸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4개 중학교 성적 오류를 발견한 후 곧바로 성적을 새로 산출하도록 학교 측에 알렸다"며 "이번 오류로 특성화고 전형 일정이 변동됨에 따라 학생, 학부모에게 일일이 전화나 문자로 안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취업희망자 우선 전형은 29∼30일 이틀간 원서를 접수하고 다음 달 3일 면접을 치른다.
특성화고 일반전형도 당초 다음 달 3∼4일로 예정된 원서접수 일정이 같은 달 5∼6일로 미뤄지는 등 전체적으로 연기된다.
이번 성적 오류는 새 성적 입력 시스템을 이용했던 4개 중학교 학생 내신성적이 잘못 산출돼 발생했다.
4개교는 올해 3학년 학생이 처음 생긴 신설 학교이거나 최근 통폐합된 곳들로 고입 성적산출 시스템에 새로 등록됐다.
교과성적을 고입 내신성적으로 산출할 때 자유학기제 성적은 반영하지 않아야 하지만 이 학교들은 잘못된 성적산출 시스템 처리로 한 학기 성적이 더 들어간 것이다.
한 중학교에서 일부 학부모가 성적이 맞지 않는다고 교사에게 알렸고 해당 교사가 시 교육청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이 때문에 4개교 3학년 학생 995명 가운데 810명의 성적에 변동이 생겼고 그중 157명이 지난 26∼27일 취업희망자 우선전형 원서를 냈다.
시 교육청은 지원자 중 성적 오류가 있었던 학생은 157명이지만 입시 공정성을 위해 취업희망자 우선전형 지원자 3천767명의 원서를 새로 접수하기로 했다.
성적 오류 사실이 알려지자 시 교육청에는 이날 오전부터 학부모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학부모들은 성적 변동 내용에 관해 물으며 원서를 새로 접수해야 하는 데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고입 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입 전형이 끝나면 이번 사태에 대해 조사하고 문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