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에서 하동 녹차를 먹고 자란 ‘겨울철 별미’ 참숭어가 처음으로 중국 수출길에 오른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 18~21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이화원마트에서 열린 ‘경남 수산물 판촉전 및 수출상담회’에서 하동 녹차참숭어 100만달러어치 수출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경상남도와 경남무역이 주관한 판촉전과 수출상담회에는 하동수협 등 도내 9개 업체와 40개 현지 바이어가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하동녹차참숭어영어조합법인은 칭다오시 웨이하이동림문화미디어유한공사와 100만달러어치의 녹차참숭어 수출협약을 맺었다. 하동 녹차참숭어가 중국 수출길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협약에 따라 위해동림문화미디어 측은 다음달 하동의 녹차참숭어 양식어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통관절차가 완료되면 샘플테스트를 거쳐 선적할 계획이다.

군은 녹차 사료를 먹고 자란 참숭어는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인 EPA, DHA 등이 전어의 1.5배, 도다리의 8배를 함유해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또 녹차 추출물은 참숭어의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병원성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대한 저항력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동=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