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연구원은 "지난 15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는 한진칼 지분 9.0%를 확보를 밝혔다"며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및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유휴자산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독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도 투명한 지배구조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대한항공에 총수 일가 의혹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분 8.3%를 보유하고 잇는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등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주주친화정책 및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주행동주의 펀드 등 사모펀드는 지배구조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명분이 여타 주주들의 호응을 받아야 한다"며 "땅콩 회항, 물컵갑질, 폭언폭행, 배임혐의 등 한진그룹 오너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선 등 제시하는 명분이 충분히 여타 주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주가는 내년 예상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유가하락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환경 하에서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