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허공정은 로켓과 인공위성 등을 이용해 수증기를 양쯔강 상류에서 북쪽 황허 유역과 북서부 건조지대로 보내 해당 지역 강수량을 늘리겠다는 사업이다.
이 계획은 2015년 칭화대, 칭하이대가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기상국과 함께 제안한 것으로 2016년 사전연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칭하이성은 직접 투자와 칭하이대 지출 등을 포함해 5천만위안(약 81억5천만원) 이상을 썼고, 총비용은 1억위안(약 163억1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텅쉰망(騰迅網)은 전문가들이 수증기를 지역적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계획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궈슝 대기동력학 및 기후동력학자는 "수증기 운송 통로와 지상의 강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 운송통로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경계도 없다"고 지적했다.
루한청(陸漢城) 국방과학기술대학 기상해양학원 교수도 이에 동의하면서 "(정해진 경로로 흐르는 강과 달리) 대기 중의 수증기는 널리 퍼져 분포하고 있다"면서 "또 복잡한 대기운동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두쥔(杜鈞) 미국국가해양·대기관리국(NOAA) 연구원은 "비가 양쯔강 유역이 아닌 황허 유역에서 내리게 해야 하는데, 이는 인류의 능력범위를 벗어난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왕겅천(王庚辰) 중국과학원(CAS) 대기물리학연구소 연구원이 많은 과학자가 관련 기술을 제대로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익명의 한 톈허공정 관계자는 "아직 사전 연구단계"라면서 "수증기 움직임을 모니터하기 위한 위성과 로켓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