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마이크로닷 통편집/사진=채널A '도시어부' 영상 캡처
'도시어부' 마이크로닷 통편집/사진=채널A '도시어부' 영상 캡처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으로 '도시어부'에서 '통편집' 당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는 고정 멤버인 래퍼 마이크로닷의 흔적을 완전히 지웠다. 또 다른 고정 멤버 배우 이덕화, 방송인 이경규와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새론, 방송인 유병재에게 집중하며 분량을 채웠다.

앞서 '도시어부' 측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인에게 20억 원의 사기를 치고 뉴질랜드로 도망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이 사과문을 발표하하고, 23일 촬영을 취소하면서 마이크로닷을 완전히 방송에서도 지우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닷은 방송에서 풀샷 외에 전면샷으로 등장하지 았았다. 음성 역시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이덕화와 이경규, 마이크로닷 3인의 멤버가 끌고가는 '도시어부' 특성 상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도시어부'까지 통편집되면서 23일 첫방송될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경없는 포차' 역시 앞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부모의 사기 행각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마이크로닷은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했지만, 그의 부모는 연락이 두절돼 인터폴 수사 협조 요청이 된 상태다.

또 지역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마이크로닷과 형(산체스)이 이미 피해자들이 있는 동네에 지난 명절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모의 사기 행각을 마이크로닷이 알고 숨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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