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제투자 주춤...장비업계는 `낙수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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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반도체 산업 `휘청`...줄줄이 `낙수피해`
좌상단 반도체 위기 `현실화`되나
장비 업체 줄줄이 `낙수피해`
<앵커>
한편, 반도체 수요 감소와 글로벌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이 반도체 장비업체들입니다.
대외 악재에다 국내 반도체 기업까지 선제투자를 조절하기 시작하면서 장비업체들은 벌서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송민화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사상 최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어두운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D 램 가격은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고난의 시기를 예고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DR4 8기가비트 D 램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9월보다 10.74% 떨어진 7.3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D 램 고정거래 가격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값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지난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낸드플래시 값은 지난달에도 6.5%나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꺾이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경기도 화성과 평택 등 대형 공장에 D 램과 낸드플래시 증설 투자를 단행했던 삼성전자는 투자를 모두 보류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실적이 악화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주성엔지니어링이나 유진테크, 한미반도체, 원익IPS 등 대표적인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통적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싱크>유안타증권 이재윤 애널리스트
"삼성전자의 CAPEX(미래 이윤 창출 위해 지출된 비용) 규모가 올해 대비 내년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그걸 비춰서 본다면 내년 장비 업종은 실적 측면에선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중국의 반도체굴기도 큰 걸림돌입니다.
중국은 200조 원을 투입해 현재 15%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반도체 시장에 중국이 큰 입 베어 물겠다고 나서면서 우리 주력 산업에 `빨간불`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반도체 고릿 고개`가 그리 길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5G와 같은 대표적인 기술 변화를 앞두고 있고 서버용 D 램은 DDR5로, 그래픽 D 램도 GDDR6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 실적이 나오는 오는 2020년부턴 다시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상단 반도체 위기 `현실화`되나
장비 업체 줄줄이 `낙수피해`
<앵커>
한편, 반도체 수요 감소와 글로벌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이 반도체 장비업체들입니다.
대외 악재에다 국내 반도체 기업까지 선제투자를 조절하기 시작하면서 장비업체들은 벌서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송민화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사상 최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어두운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D 램 가격은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고난의 시기를 예고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DR4 8기가비트 D 램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9월보다 10.74% 떨어진 7.3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D 램 고정거래 가격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값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지난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낸드플래시 값은 지난달에도 6.5%나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꺾이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경기도 화성과 평택 등 대형 공장에 D 램과 낸드플래시 증설 투자를 단행했던 삼성전자는 투자를 모두 보류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실적이 악화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주성엔지니어링이나 유진테크, 한미반도체, 원익IPS 등 대표적인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통적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싱크>유안타증권 이재윤 애널리스트
"삼성전자의 CAPEX(미래 이윤 창출 위해 지출된 비용) 규모가 올해 대비 내년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그걸 비춰서 본다면 내년 장비 업종은 실적 측면에선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중국의 반도체굴기도 큰 걸림돌입니다.
중국은 200조 원을 투입해 현재 15%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반도체 시장에 중국이 큰 입 베어 물겠다고 나서면서 우리 주력 산업에 `빨간불`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반도체 고릿 고개`가 그리 길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5G와 같은 대표적인 기술 변화를 앞두고 있고 서버용 D 램은 DDR5로, 그래픽 D 램도 GDDR6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 실적이 나오는 오는 2020년부턴 다시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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