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속인 학교 급식 고춧가루, `현미경`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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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19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고춧가루를 판매한 경북 소재 업체 2곳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산 냉동고추(30∼50%)와 국산 마른고추(50∼70%)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고춧가루에 `국내산 100%`라고 표기했다.
업체 두 곳이 초·중·고 급식재료 유통업체와 김치공장, 인터넷 쇼핑몰 등에 납품한 고춧가루는 각각 230t(33억원 상당)과 54t(7억7천만원 상당)이다.
업체들은 맨눈으로 고춧가루 원산지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으나 당국의 `현미경` 단속을 피하지 못했다.
전남 농관원은 올해 고추 작황이 나빠 생산량이 줄었지만, 외국산 냉동 고추 수입량이 늘어난 사실에 착안해 광학현미경을 활용한 기획단속에 나섰다.
수입 냉동고추를 다시 건조할 때 파괴되는 세포벽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원산지 허위 표기를 적발했다.
지난해 현미경 판별법을 개발한 전남 농관원은 올해부터 단속에 활용해 56개 업체를 적발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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